현대모비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차그룹의 전속 수요를 기반으로 친환경차(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에서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모비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연료전지 규모의 경제 빠르게 도달"

▲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4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요타를 제외하면 경쟁자를 찾기 힘들다”며 “단기적으로 현대모비스의 연료전지사업은 적자를 지속하겠지만 2025년에는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 내 친환경차 핵심부품의 공급자 역할을 맡고 있다.

수소차의 엔진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스택과 전력변환장치, 전력공급장치, 배터리모듈 등 전장부품도 공급한다. 

연료전지스택은 현재 수소승용차 제조원가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으며 현대모비스의 수소차 전체 대당 공급단가는 원가의 60%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는 충주 친환경차 전용 부품공장에 연료전지모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3세대 연료전지모듈 양산을 위해 울산, 인천에 1조3천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세대 수소연료전지는 2세대와 비교해 원가는 절반 수준이지만 출력과 수명, 에너지 밀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전지다. 3세대 수소연료전지가 상용화되면 연료전지가 확대 적용되고 수소차가 대중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 연료전지모듈 70만 기 양산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수소차용 50만 기 외에도 지게차, 굴삭기,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확장된 모빌리티용으로 20만 기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역사와 보유인력, 미래 투자계획 측면에서 토요타를 제외하면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따라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속 수요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규모의 경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고 수소 얼라이언스 확장으로 외부 고객사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수소차 스택의 kw당 가격은 18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만 대 수준으로 대량생산을 하면 가격은 100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연료전지발전 등에도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가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선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