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득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까?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우리종합금융 실적 증가를 이끌어 경영 정상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4분기 실적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630억 원을 넘겼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664억88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종합금융이 올해 순이익으로 800억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순이익 750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잡아뒀는데 이마저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우리종합금융이 2011년 자본잠식 상황에 놓였고 2019년 4분기에 자본잠식에서 탈출한 것과 비교해 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우리종합금융을 맡아 수익 다각화로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종합금융은 여수신사업 중심에서 투자금융과 유가증권 운용업무 등으로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21년 1월1일 조직개편을 시행해 기존 CIB(기업투자금융)사업본부에 투자금융부를 배치해 공동투자 가능 영역을 넓히고 세일즈앤트레이딩본부를 자산운용본부로 이름을 바꿔 증권부문 업무영역을 확대했다.
2021년 3월에는 시장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파이낸셜(PF) 전담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앞서 2020년 4월에는 FICC(채권, 외환, 원자재)영업부를 신설해 채권중개시장에 진출했다.
김 사장은 우리종합금융 자본 정상화에도 기여했다. 우리종합금융은 2020년 이익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2021년 3월 10년 만에 배당을 재개하기도 했다.
우리종합금융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기업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우리종합금융 주가는 2020년 3월 358원까지 떨어졌는데 2021년 2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6월 120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김 사장이 우리종합금융을 다시 한번 이끌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김 사장은 2021년 12월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대표 추천이사회와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회사대표 추천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직 임기가 두 달여나 남아 있어 연임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