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가 재산의 4분의 3을 금융자산으로 보유했다.

모든 금융자산은 예금 형태로 존재하는데 배우자의 신한은행 예금만 5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 금융자산은? 김건희 신한은행 예금만 50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3월 검찰총장 퇴임 당시 71억6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 가운데 74.6%인 53억5100만 원이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이었다.

특히 예금 대부분은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명의였다. 김 대표는 신한은행에 49억3300만 원, 우리은행에 1억7300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의 신한은행 예금은 부부 전체 재산의 68.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윤 후보는 하나은행에 1억2천만 원, 신한은행에 1억1800만 원으로 비슷한 금액을 넣어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삼성생명 보험도 600만 원 규모로 보유했다.

윤 후보의 금융자산 항목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첫 재산공개대상에 포함됐던 2018년 이후 변화가 없다. 자산가액 역시 2억4500만 원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의 금융자산은 많은 변동이 있었다. 유가증권과 채권·채무 등을 모두 정리하고 예금만 남겼다.

김 대표는 2018년 첫 재산공개 때 엔에스엔 상장주식 3450주(2천만 원), 도이치파이낸셜 비상장주식 40만 주(2억 원)를 전량 매각했다고 신고했다. 사인간채권 20억 원은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도이치파이낸셜이 설립될 때 2억 원어치 주식을 배정받았고 2017년 1월에는 도이치파이낸셜 전환사채를 20억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직후 전환사채 매입계약을 취소하고 주식도 액면가 그대로 다시 판 것이다.

김 대표는 도이치파이낸셜 모회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2020년 4월 김 대표를 검찰에 고발해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소환조사, 도이치모터스 본사 압수수색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가 SC제일은행에서 빌린 2억5천만 원과 가락동 건물 임대보증금 2억3천만 원 등 채무 4억8천만 원은 2019년 재산공개 때 아파트 매각대금 등으로 상환했다고 신고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에 오른 뒤 김 대표는 각종 증권·소액 계좌들을 없앴다. 

NH투자증권·NH농협은행·대신증권·메리츠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SC제일은행·토러스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등에 1천 원에서 최대 78만 원을 넣어두고 있었는데 2020년 재산신고 때 잔액이 모두 0원이 됐다.

김 대표는 IBK기업은행 계좌에 보유한 20억 원은 신한은행 계좌로 이동했다. 이후 신한은행 예금액이 50억 원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