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가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에게도 연 10%대의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우리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는 신용등급 1~3등급인 우량고객에게 평균적으로 연 10%가 넘는 카드론 금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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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제1금융권 은행들은 신용등급 1~2등급 고객들에게 보통 연 3~6%의 신용대출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카드가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에게 평균적으로 가장 비싼 카드론 금리(13.58%)를 매겼다. 그 뒤를 현대카드(13.36%)와 삼성카드(12.12%)가 이었다. KB국민카드(11.57%), 롯데카드(11.10%), 하나카드(11.09%)도 연 10%가 넘었다. 우리카드만 연 8.87%로 연 10%를 넘지 않았다.
현금서비스 금리는 카드론 금리보다 비쌌다. 카드사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1~3등급 고객들에게 평균적으로 연 13.35~16.29%의 금리를 적용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는 카드사보다 금리를 높게 매겼다.
OSB저축은행은 2월 말 기준 신용등급 1등급 고객에게 신용대출을 내줄 때 평균 연 25%의 금리를 적용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연 23.16%, 아주저축은행은 연 23.15%였다. 현대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도 연 20%가 넘었다. IBK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만이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에게 연 10% 이하의 대출금리를 적용했다.
OK아프로캐피탈은 신용등급 1~3등급 고객들에게 평균 연 20.41%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했다. 캐피탈사 가운데 신용등급 1~3등급 고객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10% 이하인 곳은 없었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카드론을 취급하며 얻은 이자수익은 2조9320억 원이다. 2015년 카드사들의 카드론 이자수익은 2014년보다 11.4%(2993억 원)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