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가 정유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775억 원, 영업이익 301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3분기 영업이익 2배 늘어,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호조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9.0%, 영업이익은 198.5% 늘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9조6833억 원, 영업이익 1조20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6%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815억 원, 영업이익 173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7%, 영업이익은 391.8%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유가가 크게 올랐고 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4~5달러를 넘어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10월 들어 정제마진이 배럴당 7달러 이상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대중공업지주는 설명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3분기 각각 영업이익 430억 원, 337억 원을 냈다. 현대건설기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3.5% 증가했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은 47.0% 줄었다.

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영업이익 74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감소한 것으로 캐나다 반덤핑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 218억 원을 올렸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친환경선박 개조사업(retrofit, 레트로핏) 매출비중이 축소된 탓에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5.0% 줄었다.

현대로보틱스는 3분기 영업손실 19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솔루션부문 초기 진입비용이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중심의 사업재편과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섰다”며 “친환경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 등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