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프라임개발 소유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4개층(11~14층)을 인수하기로 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이번 인수로 콘텐츠 제작과 배급에서 공연사업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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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대표. |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일부 층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모두 3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테크노마트의 11층부터 14층까지 4개 층을 인수한다.
김 연구원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기로 한 테크노마트 11층과 14층 건물 사이에 멀티플랙스 극장인 CGV가 포함돼 있는 점에 주목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극장사업에 진출할 경우 콘텐츠 제작과 배급부터 상영까지 영화와 관련한 사업에서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지난해부터 드라마와 공연 등의 신사업을 시작했다”며 “이번 테크노마트 4개 층 인수가 이 사업 기반을 더욱 다지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제작, 투자, 배급사업에서 극장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 이익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인수한 자산으로 무슨 사업을 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뮤직앤뉴’와 ‘쇼앤뉴’ 등 엔터테인먼트 기반사업에 인수자산이 활용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08년 처음 투자배급사업에 뛰어든 뒤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 ‘연평해전’, ‘대호’ 등을 잇달아 흥행시켰다.
최근에는 드라마 사업에도 눈을 돌렸는데 KBS인기드라마인 ‘태양의 후예’의 유통을 이 회사가 맡고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테크노마트 5개 층을 매각하기로 한 프라임개발은 최근 파산절차를 밟고 있을 정도로 경영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개발은 서울 신도림과 강변, 경기도 광명시에 테크노마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1년 11월부터 워크아웃을 받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