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게임 계열사인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해 '엔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엔진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모바일과 PC온라인게임을 비롯해 가상현실(VR)과 스마트TV 등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게임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
|
▲ 남궁훈 엔진 대표. |
엔진은 다음게임과 합병작업이 모두 완료됐다며 1일부터 새로운 통합법인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남궁훈 사장과 조계현 부사장 등 기존 엔진의 최고 경영진이 합병법인의 각자대표를 맡아 사업을 이끌기로 했다.
남궁훈 대표는 국내외 모바일사업을 비롯한 엔진의 경영 전반을 담당한다. 조계현 대표는 다음게임이 맡았던 PC온라인게임과 가상현실(VR), 스마트TV용 게임 등 신규사업을 책임진다.
남궁훈 대표는 “합병법인 엔진은 멀티 플랫폼 게임기업으로서 많은 파트너사들과 협업하고 다양한 사업 시도를 해볼 것”이라며 “한국 게임산업 안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맡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게임을 이끌었던 김용훈 전 대표는 엔진에 남아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이끌기로 했다. 다음게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남재관 전 CFO는 엔진 CFO로 선임됐다.
엔진은 다음게임과 합병했지만 브랜드 이름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엔진 모바일게임은 종전처럼 ‘Powerd by NZIN'으로 서비스되며 검은사막 PC온라인게임은 ’다음게임‘ 타이틀을 달고 서비스된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 게임사업에서 엔진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진이 카카오의 손자 회사인 데다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의 부사장을 겸임하며 카카오 최고게임책임자(CGO)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엔진 관계자는 “유망 개발사를 발굴하고 기술기반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카카오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의 게임 퍼블리싱사업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