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아파트평균매매가격 상승률 설명 자료. <경제만랩> |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경제만랩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데다 교통 개발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도 외곽의 아파트값이 높아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 가격동향을 보면 오산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사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8월 오산~동탄~수원을 잇는 동탄도시철도 트램 사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최근 오산시와 화성시, 평택시가 국토교통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을 건의한 것도 오산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오산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020년 10월에만 하더라도 928만5천 원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1525만1천 원으로 1년 새 64.3% 뛰었다.
이어 시흥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20년 10월 1100만5천 원에서 1704만7천 원으로 54.9% 상승률을 나타냈고 동두천시는 623만5천 원에서 942만7천 원으로 51.2% 올랐다.
안산시가 1299만4천 원에서 1961만4천 원으로 50.9%, 의정부시가 1156만8천 원에서 1737만4천 원으로 50.2% 상승률을 보였다.
오산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 오산동에 위치한 ‘주공2단지’ 전용면적 84.34㎡는 2021년 10월14일에는 5억2000만원(12층)에 매매돼 1년 사이 2억7000만원 치솟아 108.0%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 오산시 청호동의 ‘오산자이’ 전용면적 84.0525㎡도 올해 10월1일 4억5500만 원(10층)에 거래돼 2억200만 원, 79.8% 상승했다.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세마역 트루엘 더퍼스트’ 전용면적 84.61㎡도 올해 10월1일 6억1천만 원(10층)에 거래돼 1년 동안 2억3500만 원 뛰어오르고 62.7% 상승률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경기도 외곽 지역의 가장 큰 단점인 열악한 교통환경이 최근 교통개발 이슈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교통개발사업은 단기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