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SKC에어가스 인수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
SK머티리얼즈가 SKC에어가스를 자회사로 삼으면 종합특수가스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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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민규 SK머티리얼즈 사장. |
주력사업인 반도체용 가스사업이 호황인 점도 SK머티리얼즈의 실적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일 SK머티리얼즈가 SKC에어가스 인수로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봤다.
류 연구원은 “SK에어가스는 주력으로 공업용 가스를 생산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SK머티리얼즈는 SK에어가스 인수를 통해 가스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가스사업에 주력하는데 SKC에어가스를 자회사로 삼으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용 가스는 전방산업의 업황에 따라 사업 변동성이 높지만 공업용 가스는 전방기업들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어 실적 안정성이 매우 높다.
SK머티리얼즈는 주력제품인 삼불화질소(NF3)의 수요가 늘어나는 수혜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의 주력 제품인 NF3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반도체기업과 디스플레이기업들이 신규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에 올레드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도시바 등 반도체기업들이 3D 낸드 공장을 증설한다. 신규 공장 증설이 늘어나면서 NF3 수요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머티리얼즈가 개별기준으로 올해 매출 4267억 원, 영업이익 168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49% 늘어나는 것이다.
SK머티리얼즈는 30일 SKC가 보유한 SK에어가스의 지분 전량(544만 주)을 7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SKC에어가스는 산업용과 의료용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92억 원, 영업이익 175억 원을 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 28%, 영업이익 성장률 57%를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