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동방신기’ 멤버의 입대에 따른 공백을 NCT 엑소 등 다른 소속가수들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SM엔터테인먼트는 신인그룹 NCT 5팀을 한국과 중국, 일본에 데뷔시킬 것”이라며 “중국멤버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베이징지사에서 계약을 맺은 데다 국내음원 가격인상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NCT 엑소 샤이니로 동방신기 공백 메워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NCT’는 SM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새롭게 만들어낸 형식의 아이돌 그룹의 명칭이다. 멤버 수에 제한이 없고 국가별로 멤버가 달라지는 등 활동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 연구원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4월 중순께 NCT를 한국과 일본에 각각 1팀, 중국에 3팀 데뷔시키고 내년에도 일본과 동남아, 중국에 추가로 2팀을 선보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본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공백을 ‘엑소’(EXO)와 ‘샤이니’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지 연구원은 예상했다.

지 연구원은 “엑소와 샤이니는 올해 상반기에만 일본에서 각각 35만 명, 30만 명의 공연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엑소의 경우 2012년 데뷔해 해외에서 인기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샤이니도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두 그룹 모두 입대시기에 여유가 있다.

지 연구원은 “다만 신인그룹 마케팅과 관리비용 증가는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실적개선은 아티스트 수익보다 콘텐츠사업에서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자회사인 SMC&C는 올해 4개의 드라마 편성이 확정되면서 3년 만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지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 연구원은 “홍콩 공연기획사인 ‘드림메이커’가 중국 라이선스를 취득해 하반기부터 티켓 매출이 실적에 잡힐 것”이라며 “올해 안에 중국 위성TV에서 합작 예능프로그램 방영이 시작되면서 중국 현지기업들과 합작법인을 늘려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