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1-10-22 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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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율도 낮추겠다고 공식화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물가안정과 서민경제 부담완화를 위해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낮추고 LNG에 대한 할당관세율을 추가로 인하 하는 방안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왼쪽 두 번째)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차관은 “국제유가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배럴당 80달러대를 보이고 있고 천연가스도 수요가 급증해 2020년 평균가격대비 7배 수준인 35.3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세계적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국내 물가에 상승압력을 줄 수 있기에 물가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류세 인하폭과 적용시기 등의 세부내용과 현재 2%인 액화천연가스의 할당관세율을 추가 인하하는 방안은 다음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된다.
할당관세란 수입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안정 등이 필요한 산업용 원부자재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기본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할당관세율을 더 낮추면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 도입가격이 낮아져 가스요금 인상압력을 줄일 수 있다.
이 차관은 세계적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도 국내 에너지 수급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가가 80달러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주 정도에는 유류세 인하조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