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KB금융지주는 21일 비대면으로 3분기 경영실적발표회를 진행했다.
 
KB금융지주 3분기 순이익 늘어, KB증권 줄고 KB손해보험 급증

▲ KB금융지주 로고.


3분기 순이익 1조2979억 원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늘었다. 

안정적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증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KB금융지주는 누적기준으로 3분기까지 순이익 3조772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다.

사업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30%대 성장의 요인으로 꼽혔다.

KB금융지주는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 연장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와 관련해서는 충당금 등을 통해 충분히 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지주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2020년 약 3800억 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여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자금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뒤에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KB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6월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NPL Coverage Ratio)은 177.8%, 대손준비금을 포함한 부실채권커버리지비율은 381.6%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자산건전성지표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KB금융지주는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순이익 777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늘어났다.

안정적 대출성장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기업금융(IB) 비즈니스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수수료이익도 확대됐다고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3분기 KB국민은행은 순이자마진(NIM) 1.58%를 보이며 2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됐다.

KB증권은 3분기 순이익 1689억 원을 냈다.

투자자산 평가 및 매각이익이 증가하고 상장주관을 확대했지만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소폭 축소되면서 2020년 3분기보다 19.5% 줄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 순이익 1263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5% 늘어낫다.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으며 투자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및 할부금융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32.7% 증가한 1213억 원을 거뒀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지주는 10월 말 새롭게 선보이게 될 그룹의 대표 디지털플랫폼인 'KB스타뱅킹'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환주 KB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새로운 KB스타뱅킹은 계열사마다 들고 있는 핵심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해 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계열사의 대표 핵심서비스를 추가 앱 설치나 앱에서 이탈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에 더해 정부24, 홈택스 등 외부채널과도 끊김없이 연결되는 유연한 플랫폼 기반을 갖추는 한편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몰입을 강화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안에는 리브부동산, KB차차차, 헬스케어 등 비금융 플랫폼이 대거 탑재된다.

KB금융그룹은 향후 KB스타뱅킹의 채널 및 서비스의 확장이 계속되도 속도와 안정성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