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고 전환사채 발행 한도액을 높였다.
카카오는 30일 제주도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권한을 높이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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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카카오는 신주발행으로 회사 주인이 바뀌거나 발행주식수 40% 이상의 신주를 발행할 때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정관 제20조 2항과 3항을 없앴다.
카카오는 2014년에도 정기주총에서 같은 안건을 상정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2년 만에 이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앞으로 이사회 승인과정만 거치면 대규모 신주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자금조달을 위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다.
주총에서 이사회 정원도 기존 8명에서 11명으로 늘렸다. 강성 카카오 법무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됐고 이규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부대표가 사외이사에 신규로 뽑혔다.
전환사채 발행 한도액을 2천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늘리기로 한 안건도 통과됐다.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를 지금보다 2배 이상 늘린 것이다.
카카오가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고 전환사채 발행 한도액을 높이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번 주총에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와 위치기반사업 영역을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