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두산DST를 품에 안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한화테크윈이 두산DST 지분 100% 의 인수가격으로 6900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예상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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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교 한화테크윈 사장(왼쪽)과 신현우 한화테크윈 부사장. |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점차 사업방향성을 명확히 하는 중”이라며 “정밀기계와 방산사업 중심으로 기업역량 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단순히 한화테크윈이 아닌 한화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파악했다. 한화그룹이 이번 인수로 LIG넥스원 독점체제로 유지되던 유도무기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DST는 장갑차 외에 유도무기 발사대 공급도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발사체 차체 부문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며 “한화그룹이 유도무기사업에서 역량을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그룹은 기존 한화의 탄두뿐 아니라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한화테크윈의 추진기관, 한화탈레스의 레이더 역량을 갖춰 유도무기 사업능력을 확보했다.
한화그룹은 이미 천무 납품으로 유도무기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천무의 경우 체계와 탄두는 한화, 추진기관은 한화테크윈, 발사대와 차체는 두산DST가 개발을 맡았다. 두산DST인수로 유도무기 밸류체인이 완성된 셈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DST가 한화테크윈의 실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의 기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960억 원에 비춰 볼 때 두산DST 영업이익 400억 원은 한화테크윈의 영업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테크윈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1.36% 오른 3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5%대 강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