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KB금융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
양 사장은 29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KB손해보험은 4월에 업계 최초로 자동차보험 대중교통이용 할인특약을 출시한다”며 “KB금융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KB손해보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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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
자동차보험 대중교통이용 할인특약은 최근 3개월 동안 15만 원 이상 대중교통비를 쓴 가입자에게 최대 10%의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KB손해보험은 이 특약을 출시하기 위해 KB국민카드의 이용자 빅데이터를 이용했다.
양 사장은 “KB손해보험은 KB금융에 편입된 뒤 복합상품과 교차판매 등을 추진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조직의 소득 기반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을 KB금융에 걸맞은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저금리, 경기불황, 가계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장둔화를 겪고 있다. 손해보험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2020년까지 연평균 2.7%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장은 성장 둔화에 대비해 KB손해보험의 외형적인 성장보다 우량한 고객을 확보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KB금융과 연계한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많이 늘리기로 했다.
양 사장은 “매출이 이익을 보장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이익이 나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비용을 줄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영업채널 등을 살펴보겠다”며 “성숙된 보험시장에서 개별 회사의 차이는 비용에서 나는 만큼 비용구조를 개편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18일에 열린 KB손해보험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KB금융 부사장으로서 재무, 경영관리, 인력자원(HR)을 총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