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가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기술분야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자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한 탓에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15만4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LG 주가는 9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 주요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면서도 “다만 LG는 앞으로 모빌리티와 스마트홈과 같은 고도의 기술이 집약되는 하이테크분야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분야 등 사업투자가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LG는 우선 LG전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비롯해 차량용 조명사업 계열사 ZKW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 성장이 기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한 전기차배터리사업도 빠르게 커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분야에서도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자동차 공유서비스와 자율주행 차량관리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셀 등에 투자했다.
LG는 앞서 7월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 원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는 카카오모빌리티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모빌리티사업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등 생활가전기기들을 고도화하기 위한 스마트홈부문 투자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기술분야 투자도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바이오·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은 실험적으로 연구하고 탐색하던 시기를 지나 실제 웨어러블기기 등에 적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G도 이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LG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0810억 원, 영업이익 2조8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