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건축자재의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도료부문에서는 자동차와 선박 등 관련 산업의 업황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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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진 KCC그룹 회장. |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KCC가 올해 1분기에 석고보드와 단열재 등의 판매호조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 연구원은 “KCC는 무기질단열재와 석고보드 등 국내 건축자재시장이 과점시장인 덕을 봐 건축자재 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건축자재가 판매호조를 보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KCC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석고보드 등 건축자재 시장에서 점유율 44%를 차지했다. 경쟁기업들이 10%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KCC가 건축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가 2014년부터 분양한 물량의 마감재 투입시점이 올해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건축자재의 가격강세가 나타나 KCC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 연구원은 KCC가 1분기에 건축자재 부문에서 13%의 영업이익률(OPM)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률이 34% 늘어나는 것이다.
KCC는 1분기에 도료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채 연구원은 KCC가 1분기에 도료 부문에서 3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7.9% 급감하는 것이다.
도료산업은 자동차와 선박, 건설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 산업들의 경기가 좋지 않아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KCC는 1분기에 매출 8003억 원, 영업이익 7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