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구입비 절감의 혜택을 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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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한국전력이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져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올해 전력구입비로 모두 22조3800억 원을 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8% 줄어든 것이다.
한국전력이 올해 전기요금을 인하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정부는 올해 에너지신산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전력의 투자확대를 촉진하고 있다”며 “한국전력이 투자재원 마련에 따라 전기요금을 일시적으로 할인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한국전력에 모두 17조5천억 원을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육성하려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비는 6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9천억 원이나 늘어났다.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도 9일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 인하는 교각살우”라며 요금인하보다는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올해도 전기요금을 여름철인 7~9월에 가정용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할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투자재원 마련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가격체계 확립,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을 반영해 중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7천억 원, 영업이익 13조7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0.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