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리 유지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세계적 물류대란에 따른 수혜로 실적을 대폭 개선하고 있는데도 다른 물류기업들보다 저평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2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7만5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3110억 원, 영업이익 290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4.8%, 영업이익은 80.0% 늘어난 것이다.
해운과 반조립제품(CKD)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운임이 급등해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운송물량이 줄어든 부분을 메우고도 남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글로비스 현재 주가가 실적과 비교해 낮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물류사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왔다”며 “물류대란 관련 수혜주들이 3분기 한 차례씩 부각된 반면 현대글로비스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19% 하락할 만큼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실적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수소 운송과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에 나서고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단기 이익 급증과 신사업의 잠재력에 비해 현대글로비스의 역할은 지나치게 저평가받고 있다”며 “투자기회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1조2770억 원, 영업이익 1조7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8.8%, 영업이익은 6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