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주가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영진약품은 KT&G의 자회사인데 국내 최초로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천연물 신약의 미국 판매승인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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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준 영진약품 대표. |
만성폐쇄성 폐질환 치료제의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영진약품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진약품 주가는 28일 직전 거래일보다 21.73% 오른 주당 347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고가 기록을 약 9개월 만에 경신했다.
영진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연물 신약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영진약품은 모회사인 KT&G에서 종자 표준화 작업을 마친 산꼬리풀을 이용해 만성폐쇄성 폐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천연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영진약품은 이 약품의 기획 단계부터 국내가 아닌 미국 진출을 노렸는데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a를 진행하고 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영진약품의 이번 임상 2a 승인 여부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는 증가 추세에 있고 치료제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지 FDA에서 승인을 받은 국내 제약사의 천연물 신약은 없다”며 “영진약품의 신약이 FDA에서 판매승인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내 첫 글로벌 천연물 신약 도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영진약품은 1952년 세워진 영진물산을 모태로 1962년부터 제약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 경영난에 빠져2004년 KT&G에 인수됐다.
영진약품은 현재 순환기계와 내분비계, 항생제 등 10개 약효군별 83종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고 건강식품과 화장품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