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2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50%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지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종합하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는 더욱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2022년 말 기준금리는 1.50%까지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한국은행,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 1.50%로 인상 전망"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주열 총재는 11월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번 회의(11월25일)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 개선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금융불균형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는데 이는 실질적으로 금리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8월 한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으로는 장기간 저금리의 부작용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임지원 위원과 서영경 위원 등 2명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내놓은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윤여삼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올해 11월과 2022년 1분기, 2022년 3분기에 1차례씩 모두 0.7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결국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원자재 가격중심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성, 중국 크레딧 이슈와 경기둔화 압력 등 재료가 2022년 1분기 국내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현재 여건은 올해 11월에 이어 2022년 1분기에도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