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12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텔레콤 > |
SK텔레콤이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분할된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T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출석한 주주의 주식 수 기준으로 이 안건의 찬성률은 99.95%로 집계됐다.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을 토대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인프라사업에 집중한다.
존속법인인 SK텔레콤 아래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SK오앤에스,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등이 남는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대표가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법인인 SK스퀘어는 반도체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사업 투자를 맡는다.
SK스퀘어 아래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티맵모빌리티,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SK플래닛 등 자회사 16곳이 편제되는데 SK스퀘어는 앞으로 이들의 글로벌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담당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SK스퀘어 대표를 맡는다.
법인 분할기일은 11월1일이며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이 끝난 뒤 11월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SK텔레콤은 변경상장, SK스퀘어는 재상장된다.
법인 분할 뿐만 아니라 주식의 액면분할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재 액면가는 1주에 500원인데 1주에 100원인 5주로 분할된다.
이에 따라 현재 SK텔레콤 발행주식 수는 액면분할 전 7206만143주에서 액면분할 후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게 되고 약 6대 4의 비율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나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법인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다”며 “분할 이후 통신과 투자 등의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 가치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