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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광고모델에 개그맨과 캐릭터를 쓰는 까닭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3-28 15: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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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가 ‘미인’이 아니라 캐릭터와 개그맨을 광고모델로 내세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화장품 모델은 과거 톱스타급 미녀 배우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 들어 친근한 모바일메신저 캐릭터는 물론이고 개성 강한 개그맨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화장품 광고모델에 개그맨과 캐릭터를 쓰는 까닭  
▲ 에뛰드 신제품 모델인 개그맨 김숙씨. <에뛰드하우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한 제품이 출시 8일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되며 해외에서도 추가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베스트셀러 제품에 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캐릭터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 이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은 추가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라인프렌즈와 협업제품으로 인기를 끈 미샤도 라인프렌즈를 입힌 상품군을 늘려가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친근함을 내세운 캐릭터뿐 아니라 인기 예능인들도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저가 화장품브랜드 ‘에뛰드’는 개그맨 김숙씨를 신제품의 모델로 기용했다.

에뛰드는 주로 10대~20대 초반의 여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지금까지 여자 아이돌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왔는데 이번에는 파격적으로 40대의 김숙씨를 모델로 발탁했다.

김숙씨가 출연한 동영상 광고는 유튜브에서 3주 만에 50만 뷰의 시청횟수를 기록했다. 에뛰드의 기존 모델인 가수 크리스탈씨와 배우 윤균상씨가 출연한 광고는 유튜브에서 1개월 동안 3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V광고가 아닌 온라인 광고는 노출이 쉬운 만큼 경쟁도 치열해 화제성이 필수”라며 “화장품업계 역시 광고를 바로 건너뛰는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이목을 끌만한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격적인 섭외는 새 브랜드나 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신생화장품 브랜드 ‘엘리샤코’는 지난해 12월 개그맨 이국주씨를 모델로 기용해 ‘이국주 화장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토니모리는 최근 남자 예능인인 김성주씨와 안정환씨를 새 수분라인 제품에 기용했다.

김성주씨와 안정환씨가 출연한 광고는 온라인에서 3일 만에 19만 뷰를 기록했다. 광고는 두 모델이 특기인 축구중계 형식으로 신제품의 기능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콘셉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조건 예쁜 얼굴보다는 친근한 외모를 선호하는 시대적인 변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 브랜드 내에서 수분, 영양 등 제품 라인이 세분화되고 있어 모델을 여러명 기용하는 것도 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니모리는 메인모델로 현아씨와 아이돌그룹 2PM을 내세우고 있다. 잇츠스킨은 메인모델로 김연아씨를 내세우는 한편 아이돌그룹 갓세븐을 해외전용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미샤는 배우 손예진씨가 메인 모델이지만 라인프렌즈와 협업한 제품에는 젊은층을 상대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배우 박소담씨를 모델로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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