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이 창업주인
임성기 전 회장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을 열었다.
한미약품은 7일 창립 48돌에 맞춰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
임성기기념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소탈한 임 전 회장의 성품에 따라 개관식을 최대한 소박하고 간략하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만 행사에 참석했다.
송영숙 회장은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제약강국을 향해 쉼 없이 달려 온
임성기 전 회장의 뜻을 온전히 받들기 위해 기념관을 마련했다”며 “형식이나 포장보다 ‘내용’과 ‘실체’를 찾는 일에 전념해온 임 전 회장의 삶을 추모하는 열린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임 전 회장이 이룬 성취와 비전은 이제 오롯이 우리의 몫이자 숙제가 됐다”며 “연구개발(R&D)이 없는 제약기업은 죽은 기업이라는 임 전 회장의 철학은 한국 제약산업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성기기념관에는 임 전 회장의 연구개발 성과, 육성이 담긴 영상, 30대 시절 사진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임성기기념관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당분간 한미약품그룹 임직원들의 방문만 받는다.
임 전 회장은 1940년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나 1967년 ‘
임성기약국’을 열었다. 이를 기반으로 1973년 33세 나이에 한미약품을 설립했다.
이후 복제약(제네릭)에서 개량·복합신약, 혁신 신약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 모델을 정립하고 해외 제약기업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등 한국 제약업계 발전에 기여했다.
회사가 최대의 성과를 낸 이듬해에 보유한 개인 주식을 임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한 일화로도 알려져 있다.
임 전 회장은 2020년 8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