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롯데정밀화학이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그린 암모니아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1만7천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8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정밀화학은 9만3천 톤의 암모니아 저장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암모니아시장에서 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1위 암모니아 사업자다.
롯데정밀화학은 시장 점유율과 보유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 암모니아사업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HMM, 포스코 등과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을 체결했으며 9월에는 암모니아 마케팅 및 운송업체(Trammo)와 국내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 공급 관련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현재 국내 석탄 등 화력발전소가 암모니아를 20% 이상 원료로 쓰는 혼소발전소로 전환하면 추가적으로 1700만 톤의 암모니아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상당수를 롯데정밀화학이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에 영업이익 6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59.6% 늘어나는 것이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것이다.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쓰이는 ECH뿐 아니라 가성소다와 암모니아 등 대부분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ECH는 에폭시수지의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현상이 발생해 3분기 역내 평균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2분기보다 약 35% 늘었다. 롯데정밀화학의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ECH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13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가성소다도 미국 허리케인 영향과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및 중국 전력난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3분기 평균가격이 2분기보다 20% 이상 상승했다.
암모니아 역시 중계무역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 등으로 3분기 역내 평균가격이 2분기보다 12% 이상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