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포스코를 향해 대기오염물질 감축 노력이 더디다고 비판했다.

6일 정의당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 포스코 전무에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당 의원 강은미 “포스코 광양과 포항제철소가 오염물질 배출 1, 2위”

▲ 강은미 정의당 의원.


강 의원은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와 2위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다”며 “오염물질 저감대책 이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지적했던 사항인데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제철소 코크스 취급 공정 등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내부 노동자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오염물질이 굴뚝을 통해 밖으로도 배출돼 대기환경에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현 전무는 “노력하고 있으나 부족해 송구하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경부와 적극 협력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대답했다.

한국환경공단이 7월 전국 648개 사업장에 설치된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조사한 결과 광양제철소가 2020년 1년 동안 모두 1909만5138kg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1위, 포항제철소가 1823만6436kg을 배출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 의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굴뚝으로 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해 모두 5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포항제철소는 질소산화물(NOx) 과다 배출, 광양제철소는 황산화물(SOx) 과다 배출로 개선 명령을 받았는데 이에 따라 부담금 2억7천만 원을 납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