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메타버스를 비롯해 블록체인, 수소경제 등 다양한 테마형상품을 앞세우면서 이익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KB자산운용 메타버스 블록체인 수소 앞세워, 이현승 이익증가 계속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3일 KB자산운용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동시에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를 증시에 상장한다.

KB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이 개발한 iSelect의 메타버스지수를 추종한 상장지수펀드를 선보이게 된다. 

이 사장은 상반기 상장지수펀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면서 고객저변을 넓히는데 힘썼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다양한 테마형펀드를 출시하면서 상품군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미래 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를 빠르게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먼저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관련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해 향후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도 기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6월14일 KB자산운용은 주식형 공모펀드 'KB글로벌 메타버스 경제'를 출시했다.

해당 종목은 업계 최초의 메타버스 관련 펀드로 엔비디아,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핵심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메타버스 경제펀드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 3달 반이 지난 5일까지 설정액 약 640억 원을 달성했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는 가상현실기술이 진화하면서 2021년이 ‘메타버스 상용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관련주와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산업 관련주 등이 메타버스 관련주로 꼽힌다. 

새롭게 출시된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에도 해당 종목들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9월 글로벌 블록체인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디지털체인경제펀드'를 내놓는 등 테마형 펀드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체인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 기업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 블록체인기술을 실제로 활용하는 핀테크, 금융, 플랫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밖에 국내 수소경제와 관련된 종목에 투자하는 현대모비스, 한화솔루션, 현대제철 등 'KB스타 Fn수소경제테마 상장지수펀드는 9월 초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설정액 3천억 원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펀드 유입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부터 시작된 이 사장 단독대표체제에서 성장가도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만 반기 최대 순이익 404억 원을 내며 삼성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2위에 올랐으며 올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