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권의 성과주의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24일 중앙위원회에서 산별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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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호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
금융노조는 이번 요구안에서 정부나 회사 측과 성과주의 확대와 관련된 협상을 앞으로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성과주의 확대보다 관치금융 철폐가 더욱 필요하다”며 “성과연봉제 확대로 일어날 임금차별을 방지하고 금융노동자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을 산별교섭 요구안에 담았다”고 말했다.
산별교섭 요구안에는 회사가 취업규칙을 제정하거나 변경할 때 필요요건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갔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가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을 깎는 일을 막기로 했다. 노사가 임금 관련 합의를 했을 때 신입 직원도 포함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전체임금 4.4%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파견노동자나 용역노동자를 채용할 때 노조와 근로조건을 의무적으로 사전합의해야 한다는 방안도 담았다.
낙하산 인사 금지와 노사 공동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도 산별교섭 요구안에 포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