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범 금융위원장(가운데 뒤쪽)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권 노사정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금융권 노사정이 디지털금융 확산에 따라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면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규율체계를 근본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박홍배 금융산업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현안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금융권 노사정은 코로나19에 따른 민생경제 어려움에 대응해 노사정이 하나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코로나19 지원자금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기민하고 체계적 협력을 약속했다. 또 금융산업 전반에서 사업장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재택근무 확대 등 업무연속성을 유지해 효율적 비대면근무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권 노사정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빅테크·핀테크와 기존 금융업권 사이 협력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기후변화 위기와 탈탄소 전환에 대비해 금융권은 그린뉴딜 산업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금융당국은 감독체계와 공시제도를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사정은 디지털 혁신으로 금융산업이 직면한 급속한 변화를 맞아 금융권의 지속적 혁신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빅테크·핀테크발 경쟁과 혁신은 촉진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규율체계의 근본적 개선방안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또한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점포 축소가 사회적 약자의 금융 접근성을 약화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사정이 모두 노력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이해 증진과 불확실성해소로 새 법이 뿌리내리는 데도 함께 노력한다.
금융권 노사정은 고령화·양극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사공동 공익재단을 활용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
금융권 노사정은 5월 소통채널을 구축한 이후 주기적으로 실무회의 간담회 등 대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금융안정과 금융발전 달성에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