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해도 금융권 최고 수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신한금융은 우수한 비은행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 이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이익을 통한 성장성도 기대된다”며 “올해도 은행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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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의 42%를 비은행계열사에서 올렸다. KB금융(33%), 하나금융(20%)보다 훨씬 비중이 크다.
한 연구원은 “신한카드는 올해 비자 주식을 팔고 마케팅비용도 줄여 카드거래 수수료인하에 따른 순이익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며 “신한생명 등 다른 비은행계열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욱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2곳을 인수하는 등 진출 국가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체 순이익 2조3672억 원 가운데 1500억 원(6.7%)을 해외에서 냈다. 신한은행으로 한정하면 전체 순이익의 10%를 해외에서 올렸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4일 신한금융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은 올해도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영업망을 확충하고 미얀마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도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베트남을 비롯해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늘리고 있다”며 “올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올해 순이익 2조380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순이익 예상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2조 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