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폴리실리콘 업황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우현 사장은 올해 태양광발전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폴리실리콘부문이 개선되면 태양광발전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여력을 얻게 된다.
|
|
|
▲ 이우현 OCI 사장. |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3일 OCI가 1분기 영업이익 26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OCI가 1분기에 26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라는 기존 시장전망치를 뒤집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OCI가 베이직케미칼 사업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2월 중순을 저점으로 상승하고 있어 OCI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OCI가 공장을 100% 가동하면 폴리실리콘의 원가가 킬로그램당 16달러인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파악했다.
PV인사이츠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초 킬로그램당 12달러 수준에서 22일 13.9달러까지 올랐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폴리실리콘 공급이 향후 2~3년 동안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달러씩 오르면 OCI의 영업이익은 연간 6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폴리실리콘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 사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려고 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실적반등에 성공한다면 이 사장이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올해 OCI의 사업부문에 태양광발전과 열병합발전 등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추가했다.
이 사장은 2월 실적발표회에서 “태양광발전 사업이 초기단계라 매출비중은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솔루션의 유형자산 비중은 26%까지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태양광설비 등 성장동력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는데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OCI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OCI리소시스, OCI머티리얼즈 등 비주력 자회사와 유휴공장 부지, 보유주식 매각 등을 통해 모두 1조7천억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 사장은 태양광발전사업에서 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OCI는 그동안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생산과 판매로 이익을 내려고 했지만 투자금액을 회수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앞으로 발전소를 만들어 매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지난 1월 미국 에너지기업에 태양광발전소 ‘알라모7’을 2714억 원에 매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