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KDB대우증권 인수합병 절차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증권 인수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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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불참하면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6곳 가운데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2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3일 “현대증권 인수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인 LK투자파트너스로부터 현대증권 인수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증권 인수전에 불참하는 이유로 과도한 인수가격 경쟁의 가능성을 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로써 큰 그림으로 봤을 때 현대증권 인수경쟁이 지나치게 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합병을 빠르게 끝내기 위해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심사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인수대금 2조3846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현대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할 경우 자금 조달 문제가 부각돼 대주주적격성 심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래에셋증권에서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직후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대주주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다.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은 25일에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