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필 서한 대표이사 사장이 대구지역을 넘어 수도권 진출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수도권 부지를 확보해 자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서한이다음’과 ‘서한포레스트’ 등 서한 아파트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구 건설강자 서한 수도권 진출 성공하나, 정우필 자체 개발사업 공략

▲ 정우필 서한 대표이사 사장.


19일 서한에 따르면 정 사장은 그동안 대구지역 중심으로 펼쳐왔던 사업을 수도권으로 확장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수도권 첫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얻은 자신감으로 계속해서 수도권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함께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서한은 6월 인천시 영종도 영종하늘도시 A42블록에 짓는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는 서한의 첫 수도권 분양이다.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은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64㎡, 74㎡, 84㎡ 총 930세대로 구성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의 분양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서한이 대구지역에서 50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며 단단한 입지를 다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생소한 건설사이며 자체 브랜드인 서한이다음의 인지도도 약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한 분양가도 3.3㎡당 1100만 원 수준으로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분양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1순위 청약접수는 6.4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특히 84㎡A 타입은 18세대 모집에 474명이 몰리며 26.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 사장은 첫 수도권 진출에 자신감을 얻게 된 셈이다. 

현재 정 사장은 수도권에서 택지를 확보하고 자체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에서 이뤄낸 성공적 분양의 흐름을 수도권에서 계속 이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한은 경기도 고양삼송B-2BL 528세대, 평택고덕지구 1038세대의 자체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한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서한이다음은 오늘을 넘어 다가올 내일의 더 큰 감동을 짓겠다는 미래지향적 주거철학을 반영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한이다음은 대구지역에서 인지도 높은 아파트 브랜드다.

특히 서한이 2017년에 분양한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지하 3층~지상 41층의 초고층 아파트라는 점을 강조하며 분양모집에서 618대1의 최고 경쟁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하나의 브랜드인 서한포레스트는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는 개념을 담았다. 대구 중구 동산동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는 2019년 분양 당시 최고 114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로 청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정 사장은 2021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조종수 대표이사 회장과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조 회장은 올해 사장에서 회장으로 올랐다.  

정 사장은 중앙대 지역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한에서만 26년째 근무하고 있다. 

정 사장은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서한은 서한이다음 브랜드로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며 “서한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더 큰 발전의 기틀을 다지려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