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3'을 정식 배포하며 애플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교육과 건강관리 분야에 특화한 새 기능들도 선보이며 B2B(기업간거래)분야에서도 애플 기기의 활용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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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새 버전 'iOS9.3'. |
애플이 22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모바일 운영체제 새 버전 iOS9.3을 전 세계에 동시에 배포했다.
iOS9.3은 신제품인 아이폰SE와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애플은 iOS9.3에 사용자의 편의성과 사용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추가했다.
애플이 새로 선보인 취침모드 '나이트시프트'는 모바일기기의 위치정보와 시계를 활용해 사용자가 밤에 제품을 사용할 경우 디스플레이의 푸른 색 빛인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기능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사용자가 어두운 환경에서 블루라이트에 노출될 경우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착안했다"며 "충분한 수면이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iOS9.3은 애플 기기에 기본탑재된 건강관리 앱 '헬스'의 기능도 개선해 사용자가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 정리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다른 건강관리 앱과 기기를 편리하게 연동할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또 기기에 기본으로 설치된 메모 앱에서 지문 혹은 비밀번호로 보안을 설정해 개인정보와 창작물 등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애플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인 '카플레이'와 iOS9.3이 설치된 기기의 연동도 강화했다. 카플레이 사용자들은 자동차에서 직접 음악서비스 '애플뮤직'을 실행해 한번의 동작만으로 사용자의 기호에 맞춤설정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애플은 뉴스 앱의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해 사용자가 관심을 보일 만한 정보와 기사를 앱 실행 후 첫 화면에서 헤드라인 형식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21일 열린 아이폰SE 출시행사에서 iOS9.3 출시와 함께 선보인 새 건강관리 앱 플랫폼 '케어킷'과 이전에 내놓은 '리서치킷'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케어킷과 리서치킷은 파킨슨병이나 자폐증 등 질환을 겪는 환자가 개인 모바일기기 앱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정해진 의료기관에 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기기에 표시되는 화면에 대한 반응 속도나 표정 등을 읽어 의료기관에 보내면 이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케어킷의 개발자도구를 오픈소스 형식으로 전면개방해 모든 의료기관과 연구소에서 건강진단을 위한 다양한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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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으로 자폐증 환자를 진단하는 모습. |
애플은 iOS9.3에 교육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전용 앱 '클래스룸'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하나의 기기를 돌려 쓰며 개인별로 설정된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관리자는 제공되는 교육내용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미국 정부와 협업해 미국 학교에 아이패드와 교육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학습과정에서 효율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 모바일기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iOS9.3에서 선보인 기능들로 생태계가 확대되고 활용의 성과가 나타난다면 시장진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전문매체 테크타임즈는 "애플은 iOS9.3으로 사용자의 편의와 건강관리를 돕고 기기 활용도를 높이는 데 모두 성공했다"며 "구글의 안드로이드보다 업데이트 능력에서 앞섰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