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에틸렌 업황의 개선 덕분에 올해 상반기에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대한유화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 7560억 원, 영업이익 138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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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
대한유화는 에틸렌의 수급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한유화는 2월부터 톤당 300달러대의 저렴한 나프타를 투입했다”며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공급에 비해 많은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대한유화가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권의 에틸렌 정기보수 물량은 지난해 217만 톤에서 올해 100만 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과 싱가포르 등에서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폐쇄하거나 생산불가를 선언하면서 생산차질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높은 투자비와 기술적 문제, 환경 이슈에 더해 유가하락에 따른 원가경쟁력 상실까지 겹쳐 기존의 공장의 증설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에틸렌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에틸렌 관련 제품의 스프레드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스프레드는 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을 일컫는 말이다.
대한유화가 내년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유화는 현재 온산에 나프타분해시설(NCC)을 증설하고 있어 내년 6월에는 생산량이 현재 47만 톤에서 80만 톤으로 약 7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공장을 증설하면 외형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에너지 절감과 부타디엔 등 추가 유도체 증설이 가능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