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원유 공급부족과 정제마진 확대 등 정유부문의 영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황규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에쓰오일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16일 10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본업인 정유부문에서 9월부터 회복흐름이 뚜렷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원유시장이 공급부족으로 돌아서고 정제마진이 오르는 등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올해 9월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유가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손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을 따져 보더라도 올해 1분기 3442억 원, 2분기 4320억 원, 3분기 4369억 원, 4분기 5552억 원, 내년 1분기 6690억 원으로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제적으로 원유 공급부족이 현실화하면서 에쓰오일은 정유부문에서 실적이 회복될 기회를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8월 원유재고량은 28억3천만 배럴로 균형치 이하로 낮아져 본격적 공급부족 상황이 시작됐다”며 “2022년 1분기에는 재고량이 27억7천 배럴 수준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제마진 역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8월까지 배럴당 2달러 안팎에 머물던 정제마진이 9월에는 5달러까지 뛰었다”며 “특히 올해 겨울은 라리냐에 따른 북반구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석유제품 수요가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7조5083억 원, 영업이익 2조332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3.5%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