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미국과 중국 사이 분쟁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 유지 “미국 중국 분쟁에 카메라모듈 반사이익”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8만7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LG이노텍 주가는 20만9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이 미중분쟁과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망원 카메라모듈, 확장현실(XR), 자율주행산업에서 맡은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카메라모듈 제조업체인 오필름은 2020년 7월 미국 상무부 제재 대상에 오른 뒤 2021년 4월 애플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이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쟁사인 샤프 베트남 공장의 물량도 맡으며 반사이익을 누리기도 했다.

망원 카메라모듈과 확장현실기기의 주요 수요처가 북미지역에 모여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이외의 부품사들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들은 망원 카메라모듈의 개발과 탑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확장현실기기도 페이스북에 이어 많은 기업들이 출시를 예고했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자율주행분야에서도 카메라가 핵심부품으로서 LG이노텍은 이미 세계 완성차업체들에 개발과 공급을 협업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장부문의 사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의 전장부문은 자동차용 발광 다이오드, 자동차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등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2021년 7월 기준 수주 잔고가 누적 10조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426억 원, 영업이익 1조14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6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