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사용자모임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노조에게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2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임금동결, 신입직원 초임 조정 및 신규채용 확대, 호봉제 폐지 및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방안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사측 요구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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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 |
사용자협의회 측은 "금융노조에 노사공동 태스크포스를 통한 논의를 다시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공공기관 측은 "성과연봉제 도입이 정부의 경영평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성과연봉제를 조기에 도입해야 직원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노조와 논의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금융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무대응으로 나온다면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포함한 새로운 임단협 논의의 틀을 모색하기로 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은행을 포함한 34개 금융기관을 회원사로 둔 사용자단체인데 금융노조와 임단협 협상을 진행한다.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해 어떤 논의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17∼18일 금융노조 35개 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한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35개 사업장 지부 대표자들은 성과주의를 거부하겠다는 선언문에 서약했다.
금융노조는 24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산별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사측에 전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