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온라인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케이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올해 안에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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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계좌 하나로 다양한 금융상품을 관리할 수 있는 종합상품이다. 일임형일 경우 금융회사에서 소비자에게 종합적인 투자상품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시하고 선택권을 대신 행사할 수 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현재 개인이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의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개설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4월부터 온라인으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임 위원장은 올해 2분기 안에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해 온라인 전용 투자자문도 허용하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현행 규정 아래 신용카드사업과 방카슈랑스도 할 수 있다.
그는 “온라인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춰 금융규제를 정비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온라인영업을 제약할 요인을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들에게 해외진출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강점을 보유한 간편결제, 중금리 대출, 온라인 투자자문 분야도 이미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다”며 “사업모델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해외진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금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데에도 온힘을 쏟기로 했다.
그는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국회에 계류된 은행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 외에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김인회 KT 부사장, 안효조 케이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은행 공동대표, 이용우 카카오은행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