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전자와 화학, 통신 등 분야에서도 투자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LG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7만 원을 유지했다.
15일 LG 주가는 9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G는 순수지주회사에서 투자형지주회사로 전환이 예상되는데 실행 여부가 중요하다"며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 원 투자는 투자규모보다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전자와 화학, 통신 등 성장을 추구하는 분야와 관련한 투자 결정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LG는 올해 상반기에 LG상사와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MMA 등 자회사 출자부문을 인적분할해 계열분리하는 작업을 마쳤는데 이 점이 LG가 각 분야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LX홀딩스의 분리가 긍정적 관점에서 주목대상은 아니었으나 LG의 성장투자와 주주환원정책이 긍정적 방향으로 전개될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며 "LG는 미약하게나마 투자를 시작했고 주주환원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주가는 이런 변화에 호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혹시 있을지 모를 대주주 사이 주식 맞교환보다 투자에 따른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현금 1조7천억 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재무적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는 모빌리티사업 관련 상승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올해 7월 카카오모빌리티에 1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LG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440억 원, 영업이익 2조75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22.8%, 영업이익은 62%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