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했다.
더민주는 21일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비대위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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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
비대위 회의 후 이종걸 원내대표가 김 대표를 만나 이런 의결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수정안에 대한 김 대표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비대위는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의 경우 ‘제자 논문 표절’의혹이 불거졌지만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보고 비례대표 1번 자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은 ‘아들 방산업체 취업’ 논란이 제기된 점을 고려해 비례대표 후보에서 제외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비례대표 10번,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2번을 부여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중앙위에서 43명의 후보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순위투표를 하는 것이 당헌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중앙위에 35명의 후보를 일괄적으로 올려 순위투표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순번이 정해진 전략공천이어서 실제 투표는 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정청래 의원과 배우 문성근씨 등은 김 대표의 ‘셀프 공천’을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SNS에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 좌시하지 않겠다”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배우 문성근씨도 소셜미디어에 김 대표가 비대위 회의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하며 “욕심 있는 것처럼 인격모독하면 못 참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말 뒤집고 셀프공천한 걸 비판하는 게 모독이면 귀하의 정무적 판단에 기둥 뿌리 거듭 뽑힌 지지자는 어떻겠냐”며 “후안무치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셀프공천을 두고 당내외의 공격이 거세지자 비대위와 중앙위에 불참하고 연락을 끊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