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가 올해 개봉하는 영화에서도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화가 흥행하면 부가판권 판매로 이어지게 마련인데 이는 실적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쇼박스는 올해 영화 10편을 개봉한다”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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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훈 쇼박스 대표이사. |
이 연구원은 “쇼박스는 감독과 배급사가 상호 협력하는 형태의 감독채널 시스템(전속감독제)을 운영해 인지도 높은 감독들 작품을 연속적으로 배급하고 있다”며 “시나리오 및 제작 등에서도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불확실성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개봉한 10편의 영화들 가운데 '암살' '사도' '내부자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모두 369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4년보다 각각 97.2%, 730.7%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개봉된 '검사외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실적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며 “다른 기대작들도 개봉하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사외전의 경우 올해 2월3일 개봉해 9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1천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쇼박스가 중국에서도 영화를 개봉해 실적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3월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어 3년 동안 최소 6편의 한중 합작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첫 합작영화로 올해 여름에 로맨틱 코메디 영화인 ‘베터라이프(A Better Life)’가 개봉한다.
이 연구원은 “'베터라이프'는 역대 한중합작영화 흥행여부와 화이브라더스의 배급능력 등을 고려할 때 손익분기점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에서 추가적인 투자손익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베터라이프'의 손익분기점을 364만 명으로 추정했다.
CJE&M이 2013년 4월 중국에서 개봉했던 한중합작영화 ‘이별계약’은 2013년 4월 개봉해 6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지난해 1월 개봉한 ‘중반20세’는 1164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2편 정도 신규로 합작영화 제작에 들어가 내년에는 중국에서 2~4편의 합작영화를 개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쇼박스는 중국에서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쇼박스가 올해 매출 1480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