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롯데그룹은 지주사인 롯데지주 아래에 '디자인경영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그룹 전반을 혁신하기 위한 '디자인경영'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 사장에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에서 영입돼

▲ 배상민 신임 롯데 디자인경영센터장. <연합뉴스>


디자인경영센터 초대 센터장에는 배상민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사장급으로 영입했다.

배 교수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 iF디자인어워드 등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다.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하고 1998년 27세의 나이로 당시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가 됐다.

2005년에는 카이스트 교수로 부임했으며 국내 최고 디자인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배 사장은 1971년 출생으로 롯데 사장급 인사로는 최연소다. 디자인경영센터 설립과 배 사장 영입 모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이 이끌게 된 디자인경영센터는 롯데그룹에서 디자인 혁신과 조직문화 개선 역할을 함께 맡게 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들어 꾸준히 신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정비해왔다.

6월 '브랜드경영'을 위한 별도 조직을 만들었고 8월에는 롯데지주 아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을 보강했다.

앞서 올해 3월에는 롯데쇼핑 이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부장으로 이베이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부사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롯데지주는 "전략적 자산으로서 디자인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배 사장을 영입했다"며 "디자인경영센터는 제품과 서비스에서 디자인 혁신은 물론 창의적 조직문화와 기업 전반의 혁신까지 가속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브랜드 전략과 정책관리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