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가 차세대 배터리소재와 원재료 생산공장을 짓는 데 8500억 원을 투자한다.

SK머티리얼즈는 14일 경북 상주시청에서 배터리소재 합작사 SK머티리얼즈그룹14(임시이름), 경상북도, 상주시와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머티리얼즈, 차세대 배터리소재와 원재료공장에 8500억 투자

▲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등이 이날 체결식에 참석했다.

SK머티리얼즈그룹14는 SK머티리얼즈와 미국 배터리소재회사 그룹14테크놀로지가 75대 25로 합작해 설립하기로 한 배터리소재 회사다.

SK머티리얼즈가 12월31일 합작사 지분 75%를 604억 원에 취득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로 SK머티리얼즈그룹14는 상주시 청리 일반산업단지에 차세대 배터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을 짓는 데 5500억 원을 투자한다. 10월 착공해 2022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SK머티리얼즈도 실리콘 음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실란(SiH4) 생산공장을 짓는 데 3천억 원을 투자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늘리고 충전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하는 배터리소재다. 배터리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는 글로벌 수요가 2025년까지 연 70%씩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머티리얼즈는 현재 배터리 제조사뿐만 아니라 전기차회사, 가전회사, IT회사 등 30여개 고객사의 실리콘 음극재 품질평가를 받고 있으며 2022년 이후 양산물량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그룹 차원의 배터리사업전략과 연계해 고부가 양극재와 음극재에 쓰이는 재료 탄소나노튜브(CNT)나 배터리 점착제(바인더), 첨가제 등 배터리소재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용욱 사장은 “이번 차세대 배터리소재 생산공장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써 준 경상북도와 상주시에 감사드린다”며 “SK머티리얼즈는 적극적 투자와 기술개발로 글로벌시장에서 K-배터리소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