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수익성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팬오션은 2019년 뒤로 선박 임대를 늘리는 등 운영 선대를 확대하면서 장기운송계약 외에도 스팟(비정기 단기 운송계약)계약을 늘려 왔다”며 “벌크선 해상운임이 계속 오르고 있어 스팟계약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1862억 원, 영업이익 569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7.6%, 영업이익은 152.7% 증가하는 것이다.
벌크선 해상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중국과 호주가 정치적 갈등을 빚으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발틱운임지수(BDI)는 8월27일 4235을 보이며 11년 만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은 본래 철광석의 대부분을 호주에서 들여왔는데 호주와 정치적 갈등을 빚으면서 브라질 철광석으로 대체하고 있다.
중국의 브라질 철광석 수입이 증가하면 선박의 톤마일(톤수와 마일수를 곱한 것, 수송량의 단위)이 상승하기 때문에 운임도 덩달아 높아진다.
컨테이너선박 운임 상승도 팬오션 수익성 개선에 일정 부분 보탬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 연구원은 “팬오션 전체 매출에서 컨테이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이지만 컨테이너선박 운임이 폭등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배 연구원은 이날 팬오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94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팬오션 주가는 7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