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층에 대한 대출지원 등을 전담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이 9월 안에 설립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민금융 관계기관장 간담회에서 “서민금융 지원을 총괄하는 서민금융진흥원을 9월 중순까지 차질없이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서민금융진흥원 9월 안에 설립 추진  
▲ 임종룡 금융위원장.
서민금융진흥원은 햇살론과 미소금융 등 여러 부서에서 담당하던 서민금융 지원사업을 한데 모은 금융기관이다. 이 기관은 앞으로 서민층에 대한 신용보증, 자금대출, 금융상담, 서민금융회사에 대한 출연 등을 총괄하게 된다.

금융위는 3월 안에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준비위원회와 실무 담당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 뒤 8월까지 세부적인 준비작업을 끝내 9월에 설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경쟁과 혁신을 한국의 금융산업에 불어넣는 과정에서 서민금융분야에 시장실패가 생길 수 있다”며 “신용도가 낮고 소득도 적은 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서민금융 지원 문제를 균형있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회복위원회가 법적 기구로 재탄생하면서 서민층의 채무부담도 감소할 것으로 임 위원장은 기대했다. 신용회복위원회는 개인회생 등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기구인데 최근 서민금융진흥원법의 제정에 따라 민간단체에서 특수법인으로 바뀌었다.

임 위원장은 “서민금융자금을 지원하는 서민금융진흥원과 채무조정을 맡을 신용회복위원회가 서로 업무위탁을 활성화하고 상담인력도 함께 운영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협업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소금융중앙재단, 자산관리공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국민행복기금,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 관계기관 기관장들이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