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과 10조 원대의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39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9일 3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10조 원대 수주계약으로 2024년 이후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며 "삼성SDI에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양극재 주요 공급사로 등극한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배터리에 들어가는 고성능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주요 고객사로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을 두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9일 SK이노베이션에 2024~2026년까지 10조1천억 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부터 매출에 반영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셀 원가의 50%가량을 차지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에 출시되는 포드의 전기트럭 모델 'F-150 라이트닝'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공급한다.
김 연구원은 "이번 수주로 증설에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며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이 구체화될 예정에 있으며 위치는 미국이 유력하다. 초기 투자규모는 3만 톤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말까지 7만 톤 규모의 NCM 생산량를 확보했으나 이는 매출 2조 원대 규모다.
2024년 이후 급증할 공급량을 감안하면 부족해 증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포드의 계약기간 등을 감안할 때 2027년 이후 물량에 대한 추가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250억 원, 영업이익 12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134.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