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조 회장의 재선임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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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
대한항공은 18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였다.
조 회장은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와 김재일 서울대학교 교수 등 2명이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이 참석해 모든 표결 안건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조종사 정복을 입고 참석해 “임직원이 사랑하지 못하는 회사에서 어떻게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겠느냐”고 주총 안건에 반대했다.
이 위원장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등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돌아온 게 없다”며 “회장이 터무니없는 임금을 받을 가치가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창훈 사장은 “주주라면 왜 유니폼을 입고 왔느냐”며 “대한항공 정복을 입은 만큼 대한항공의 품격을 지켜달라”며 이 위원장의 발언을 저지했다.
주총에서 지창훈 사장은 “올해 대한항공은 매출 12조 원, 영업이익 7700억 원 이상을 내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지 사장은 "대한항공은 여객부문과 관련해 최근 운수권을 배분받은 이란노선과 인도노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소비 추세에 맞춰 홈페이지, SNS, 홈쇼핑을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신규고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육해공 종합물류그룹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종합물류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