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이 LG전자의 이사회 의장에 올라 계열사에 대한 지주사 LG의 역할을 확대한다.

정도현 LG전자 사장은 신사업인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에 역량을 집결하기로 했다.

  구본준 LG전자 이사회 의장 선임, 지주사 LG 역할 확대  
▲ 구본준 LG 부회장.
정 사장은 1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주력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해 위기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HE사업본부에서 올레드TV와 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확대에 주력하고 MC사업본부에서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또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이어 B2B(기업간거래)시장에서 시스템에어컨의 판매 확대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LG전자의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사업 등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해 이를 조기에 주력사업화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자동차사업과 에너지사업 기회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며 "전략사업의 빠른 성장에 역량을 집줄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정관변경을 통해 이사 최대 정원수를 7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과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정도현 사장과 조성진 사장, 조준호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갖췄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의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구 부회장은 LG화학 주총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됐다.

이는 핵심 계열사에서 지주사 LG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