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오른쪽)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SK이노베이션이 에코프로비엠과 10조 원 규모의 양극재 구매계약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국내 1위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 원대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8일 열린 계약식에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에코프로비엠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금액은 10조1102억 원이다.
양극재는 배터리성능을 좌우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셀 원가의 50%가량을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하이니켈은 양극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가운데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를 말하는데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출시하는 포드의 대표 전기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공급한다.
NCM9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 가운데 니켈 비중을 90%로 높인 양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뜻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비엠과 협력을 통해 2019년 세계 최초로 NCM9 배터리를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에코프로그룹과 협력을 단순계약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양극재소재사업 공동투자, 국내외공장 증설, 페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동섭 대표는 “고품질 배터리제조는 물론 핵심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 경쟁력을 높여 세계 톱(TOP)기업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굳건한 파트너인 에코프로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